모바일 이니셔티브 뽐낸다…삼성 트라이폴드폰 실물 첫 공개[경주 APEC]

기사등록 2025/10/25 07:01:00

대한상의가 마련한 경제 전시장에 '갤럭시 트라이폴드' 전시 유력

전세계 정상 모이는 자리에서 첫 공개…출시 직전 관심도 높인다

[바르셀로나=뉴시스] 2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사진은 화면을 G자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시제품. 화면을 3등분해 모두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사진=심지혜 기자) 
[바르셀로나=뉴시스] 2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사진은 화면을 G자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시제품. 화면을 3등분해 모두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다음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출동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최초의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이번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모이는 만큼 기술력을 과시하는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PEC 행사장 내 전시 공간에 갤럭시 트라이폴드를(가칭) 전시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되는 것이 아니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하는 경제 전시장에서 갤럭시 트라이폴드 전시를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전시는 전세계 주요국이 모이는 정상회의 현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갤럭시 트라이폴드 출시 직전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언급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에 갤럭시 트라이폴드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이목이 쏠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갤럭시 트라이폴드 실물을 첫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제품 공개행사를 여는 것보다 더큰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트라이폴드 특허 관련 이미지. (사진=KIPRIS)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트라이폴드 특허 관련 이미지. (사진=KIPRIS)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자형) 방식으로 디스플레이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대신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접었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수준인 약 10인치,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 수준으로 추정된다. 앱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10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갤럭시 Z 폴드7과 유사한 구성을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기기 크기가 큰 만큼 배터리 용량도 기존 갤럭시 폴더블폰보다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특허정보원(KIPRIS)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원한 갤럭시 트라이폴드 배터리 구조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이를 살펴보면 3개의 본체 면 각각에 모두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기기 내부 구조로 인해 배터리 크기와 두께는 3개가 모두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작은 배터리는 후면 카메라가 위치한 면에 들어가고, 기기 중앙 면에는 두번째로 큰 배터리가 탑재된다. 가장 큰 배터리는 기기를 접었을 때 다른 두 부분 사이에 끼워지는 본체 면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허 이미지에 담긴 3개 배터리의 크기만으로 보면 전체 배터리 용량이 약 5600mAh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트라이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 XT와 비슷하거나 소폭 작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 속도의 경우에도 중국업체의 50W 이상 초고속 충전보다는 다소 느린 25W 속도만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공개된 특허에서는 갤럭시 트라이폴드의 힌지 경첩 구조와 접히는 방식,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열, 일부 내부 구조 등이 확인됐다.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일반 폴드 시리즈와 같이 카메라 렌즈 3개가 수직으로 나란히 배열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타 스마트폰과 같이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도 있어 케이스 등 없이 기기를 평면에 올려놓으면 카메라 렌즈로 인해 기기가 살짝 뜨는 현상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품을 2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의 특성상 가운데 본체를 기준으로 왼쪽 면을 먼저 접고, 오른쪽 면을 그 위에 포개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각 면을 연결하는 힌지의 길이도 차이가 있다.

갤럭시 트라이폴드의 가격은 약 4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별도의 발표나 행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제품 실물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만 이뤄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맞아 대한상의에서 우리 기업 위주의 행사나 전시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거기서 트라이폴드폰을 전시할 것으로 안다"며 "신규 폼팩터 출시를 앞두고 전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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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니셔티브 뽐낸다…삼성 트라이폴드폰 실물 첫 공개[경주 APEC]

기사등록 2025/10/25 07: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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