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향년 91세로 별세…TV 드라마·영화·연극서 활약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 중 건강이상 하차
![[서울=뉴시스]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사진은 이순재가 2018년 3월 영화 '덕구' 관련 인터뷰에 나선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11.2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1799_web.jpg?rnd=20251125110056)
[서울=뉴시스]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사진은 이순재가 2018년 3월 영화 '덕구' 관련 인터뷰에 나선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배우 이순재(91)의 마지막 연극 출연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제작한 파크컴퍼니가 고인을 애도했다.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고인의 공연 장면 사진을 게재했다.
"언제나 무대를 향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신 선생님. 그 삶은 저희에게 무대가 얼마나 귀하고 연극이 얼마나 숭고한 예술인지 알려주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대사인 "삶이란 건 성공이나 실패로 가를 수 있는 게 아니야. 결국은 우리가 사랑하는 데 얼마나 성공했느냐, 그거였어"라는 문구를 적었다.
파크컴퍼니는 "좋아하셨던 대사처럼 선생님은 연극과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셨던 분이었다. 그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며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을 큰 영광으로 간직하겠다. 선생님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가 배우 이순재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파크컴퍼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원한 현역'으로 불리던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연극 집단 '떼아뜨르 리브르'에 입단,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내 최초의 동인제 극단 '실험극장'을 만들어 연극 무대에 섰다. 1961년 KBS 개국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에 출연하며 TV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1965년 TBC 개국과 함께 전속 탤런트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TV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현장을 지켰다.
지난해 아흔의 나이에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보여줬으나, 건강 이상으로 중도하차했다.
작품은 고인의 마지막 연극 출연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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