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故 이순재 애도 "바빠도 인터뷰 정성껏…살아있는 역사"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방송인 박슬기가 배우 고(故) 이순재를 향해 존경과 그리움을 전했다.

박슬기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선생님. 촬영 중 바쁘실 텐데도 인터뷰에 정성껏 임해주시고 저를 다독여주시던 모습이 더욱 선명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추억하다가 필모그래피를 다시 보는데, 마치 가시는 길을 붙잡기라도 하듯 빼곡히 찬 작품 하나하나가 눈부셨다"며 "이게 바로 선생님의 연기 열정을 담아낸 한 편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적었다.

이어 "작년 대상 수상 순간 꼭 건강하셔서 또 한 번의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소망했는데, 아침에 들려온 소식이 너무 황망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디 영면하시어 그곳에서도 선생님의 연기 열정이 더욱 눈부시게 피어나길 바란다"며 "존경합니다. 영원한 별,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순재는 전날 새벽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6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뒤 드라마·영화·연극을 넘나들며 70여 년간 한국 연기사를 지켜온 국민 배우로 평가받아왔다.

'사랑이 뭐길래'(1991~1992), '허준'(1999~2000), '이산'(2007~2008) 등 드라마·사극과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지붕뚫고 하이킥'(2009~2010) 같은 시트콤을 넘나들며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를 남겼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2017~2019), '리어왕'(2021·2023),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2024) 등으로 최근까지 무대에 섰다. 드라마 '개소리'(2024)로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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