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가수 바다가 별세한 배우 고(故) 이순재를 향해 깊은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바다 인스타그램 캡처) 2025.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02003267_web.jpg?rnd=20251126150119)
[서울=뉴시스] 가수 바다가 별세한 배우 고(故) 이순재를 향해 깊은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바다 인스타그램 캡처) 2025.1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배우 고(故) 이순재를 향해 깊은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다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생전 이순재와 함께 찍은 사진과 긴 글을 게재하며 "선생님…철부지 바다입니다"라며 추모를 시작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다"며 "그때마다 선생님은 제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 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을 안겨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순재가 자신에게 들려준 말을 인용하며 "삶이 처음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 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 끝까지 가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두고 봐라. 그 바다를 보려면 네가 포기하면 안되지"라고 전했다.
바다는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다"며 "다시 눈물 닦고 주먹 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 주셨던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이라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선생님, 천국에는 무화과에도 꽃이 피어 있을 것 같아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바다는 1997년 S.E.S.로 데뷔한 이후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순재와는 방송 활동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