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 충돌 긴박한 순간, 관제탑 "헬기, 여객기 뒤로 지나가라" 지시 직후 '꽝!'

기사등록 2025/01/30 16:54:25

최종수정 2025/01/31 07:21:18

관제탑 “여객기 보이나, 여객기 뒤로 지나가라” 통보 수 초후 충돌

공항 근처 19대 여객기, 덜레스 공항으로 방향 틀어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까지 폐쇄

[워싱턴=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미국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추락한 후 포토맥 강변 인근에 구급차들이 출동하고 있다. 2025.01.30.
[워싱턴=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미국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추락한 후 포토맥 강변 인근에 구급차들이 출동하고 있다. 2025.01.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CNN방송은 29일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군용 헬기 공중 충돌 직전 공항 관제탑과 헬기 조종사간에 오간 긴박한 통신을 보도했다.

CNN이 ‘Live ATC.net’에서 입수한 항공교통 관제사 오디오에는 항공교통 관제 담당자가 헬리콥터에 PSA 항공의 여객기가 보이는지 묻는 순간이 담겨 있다.

관제사는 “PAT 2-5, CRJ가 눈에 보이나?"라고 묻고 직후 ”PAT 2-5는 CRJ 뒤를 지나가라“고 지시한다.

헬리콥터 조종사가 ”PAT 2-5에 항공기가 보인다. 시각 분리를 요청한다“고 응답한다.

하지만 13초도 지나지 않아 오디오에는 충돌 순간 타워에서 들려온 ‘와!’소리가 들려온다.

PAT 2-5는 3명이 탑승한 블랙 호크 헬기, CRJ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로 승객 60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관제탑은 충돌 후 급히 인근을 비행중인 다른 항공기 조종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렸다.

관제사는 “활주로 3-3의 접근 항로 끝에서 충돌이 있었다. 당분간 활주로를 폐쇄하고 운영을 중단한다”고 전달했다.

오디오에서는 다른 조종사가 사건을 보고 항공 교통 관제사에게 확인했다는 사실도 담겼다.

한 조종사는 “우리는 최종 비행 중이었고 포토맥 강 반대편에서 불꽃을 봤다”고 알렸다.

충돌 이후 여러 대의 항공편이 경로를 변경했다.

충돌 및 추락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는 19대의 항공기가 있었으며 약 32km 서쪽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방향을 바꿨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29일 레이건 공항에서 이륙 및 착륙이 예정된 항공편은 858편이었다. 30일에는 869편의 항공편이 이륙 및 착륙할 일정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현지 시간)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앞서 29일 밤 9시 48분경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 강 상공에서 아메리칸 항공 5342편, PSA 항공 봄바디어 CRJ700 제트기가 국회의사당 부대 12비행단 소속 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와 공중 충돌한 뒤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발생 4시간 여가 지난 후까지 생존자 구조는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 항공기 충돌 긴박한 순간, 관제탑 "헬기, 여객기 뒤로 지나가라" 지시 직후 '꽝!'

기사등록 2025/01/30 16:54:25 최초수정 2025/01/31 07:21:18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