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캐 출신' 배수연, 故오요안나 추모 "내가 나오던 그때도…"

기사등록 2025/02/03 04:36:27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수연이 작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를 추모했다.

배수연은 2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 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는 마음이다. 

배수연은 특히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폭로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하게 알게 됐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수연은 '오요안나', 'MBC', '진상규명'이라는 태그를 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배수연.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수연.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배수연은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한편 오요안나에 대한 사내 괴롭힘 의혹 정황이 속속 등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같은 날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누구에게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앞서 대구·경북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MBC는 이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곧 조사에 착수한다.

오요안나는 작년 9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그녀는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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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캐 출신' 배수연, 故오요안나 추모 "내가 나오던 그때도…"

기사등록 2025/02/03 04:36: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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