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소영 "고인 죽음 대하는 MBC 차가운 태도"
與 주진우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8/NISI20250128_0001759601_web.jpg?rnd=20250128135858)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작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망과 관련한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MBC 측의 책임 있는 태도와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이 나왔다.
3일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빌며, 그 분의 안타까운 죽음이 우리 사회 곳곳의 요안나씨를 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모든 것에 앞서, 28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마음 다해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대하는 MBC의 차가운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이 매일 일하던 일터에서 정식 구성원이 아닌 프리랜서 계약으로 노동법의 보호 밖에 있었다는 사실도 씁쓸함을 넘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의 경우 공익성을 중시해야 할 공영 방송임에도 지금까지 고용 행태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MBC는 故 오요안나씨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자사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진상을 밝히는 데에 모든 협조와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고인의 죽음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전에, 입장문에서 'MBC 흔들기 세력의 준동'과 같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며 "MBC 자체 조사가 아니라 노동청과 같이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이 조사하여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 15일 숨진 MBC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MBC는 오요안나 캐스터의 죽음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프리랜서 노동자의 말할 수 없었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고용노동부가 나서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MBC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고, 자체 진상 조사는 믿기 어렵다"며 "관련 녹취록까지 나온 이상 고용노동부는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오요안나씨 사건이 제기된 이후 이를 대하는 MBC의 입장과 태도는 실망스럽고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MBC를 비판하는 측을 'MBC 흔들기, 정치적 음모'라고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음모"라고 비판했다.
또,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MBC에 대한 노동청의 직권조사가 필요하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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