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조태용 3월 안가 회동서 '尹 계엄' 언급에 반대

기사등록 2025/02/11 17:56:57

최종수정 2025/02/11 20:00:24

신원식 尹 탄핵 심판 증인 출석

대통령 안가 만찬서 계엄 반대 취지 의견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헌법재판관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있다. 2025.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헌법재판관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홍연우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3월께 안가 만찬 자리에서 비상조치를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증언했다.

신 실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지난해 3월 말 있었던 대통령 안가 모임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신 실장은 당시 자리에 "저와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조태용 국정원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조치에 대해 언급했다"며 "저는 군을 책임지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재고하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도 다른 의견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분(여 전 사령관)은 말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신 실장은 윤 대통령과 만찬 이후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을 자신의 공관으로 데려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고도 했다.

그는 공관에서 이들에게 "대통령의 그런 말씀은 아무리 술자리라도 사람들한테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 실장은 비상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입장을 윤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김 전 장관에게 부탁했다고도 했다.

김 재판관은 여 전 사령관과 신 실장의 증언이 배치되는 부분을 짚었다. 김 재판관은 "여 전 사령관은 지난해 3월 그런 만찬이 있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시기가 정확한가"라며 "여 전 사령관은 지난해 5월이나 6월께 윤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에서 계엄에 대해 수위 높은 발언을 하자 자신이 '무릎을 꿇고 계엄을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신 실장과 여 전 사령관이 같이 있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 실장은 "제가 국방부 장관을 하는 동안에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만찬은 3월 말께 딱 한번 있었다. 5~6월에 대통령과 만찬 한 적 없다"고 답했다.

김 재판관은 이어 비상계엄 해제 의결 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신 실장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화로 대통령이 여기(합참)에 있는데 너무 오래 있으면 계엄 해제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제게 정진석 비서실장과 함께 와서 대통령을 모시고 가는게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전)1시46분에 합참 지하실에 도착했고, 대통령을 모시고 나간 시간이 (오전)1시49분이었다. 전투통제실로 들어가니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있었다"며 "정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복귀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1분 정도 후에 대통령이 나와 바로 복귀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재판관이 "박 사령관 이야기는 좀 다르다"며 "대통령이 '저(박 사령관)와 김 전 장관만 남고 모두 나가라'했고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마주 앉아 작은 소리로 뭔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며 서로 상황 묘사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 실장은 "저도 (박 사령관이) 그렇게 진술한 것을 들었는데 마지막에는 두 사람 다 대통령과 아무 말 없이 앉아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 기억이 잘못됐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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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조태용 3월 안가 회동서 '尹 계엄' 언급에 반대

기사등록 2025/02/11 17:56:57 최초수정 2025/02/11 20: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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