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지지자들 "尹 방어권 보장" 촉구…경찰 경비 강화

기사등록 2025/02/13 16:22:30

최종수정 2025/02/13 16:44:25

오전보다 집회 참여자 늘어…경찰 경비 삼엄

"尹 인권 지켜달라"…발언대서 헌재 비판

불법 미신고 집회도…경찰, 통행 막고 우회 유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2025.02.13 citize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조성하 우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8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인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은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탄핵 반대'를 외치는 한편 헌재를 상대로 방어권을 보장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이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갤러리'를 중심으로 헌재를 찾아 폭동을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경찰도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고된 집회 참석 인원은 3000명이다. 오전부터 이어진 집회에 헌재 주변에 기동대 46개 부대 2700명과 경찰버스 140대를 투입해 차로와 인도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집회 현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태극기·성조기와 함께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 탄핵', '이미선 헌법재판관 구속' 등의 손팻말을 들어올리며 연신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전보다 집회 참여자 수도 늘었다. 헌재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경찰을 향해 "관등 성명하라", "세금 아까우니까 일이나 하라"는 등 언성을 높이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두고 헌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발언대에 오른 30대 여성은 헌법재판관을 겨냥하며 "지금 우리 목소리가 들릴텐데 판단 잘 하라"며 "지금 윤 대통령의 인권을 지켜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거주 만 20세 청년도 "대통령이 할 말이 있다고 하면 당연히 더 들어봐야 하지 않나. 동네 잡범보다 못난 취급을 하면 안 된다"며 "제대로 된 결론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초 경찰에 신고한 집회 장소인 안국역 5번 출구가 아닌 헌재 인근에서도 불법 미신고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헌재가 위치한 안국역 2번 출구 부근 통행을 막고, 우회를 유도하기도 했다.

집회 참석을 위해 경기도 평택에서 올라왔다는 허모(46)씨는 "탄핵이 기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사 연차를 쓰고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 빨리 복귀해서 다시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효성(60)씨도 "탄핵이 기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윤 대통령이 굳건히 버텨주길 바란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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