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의 옥중 편지 "미치도록 보고 싶다"

기사등록 2025/03/10 14:52:16

최종수정 2025/03/10 15:14:2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의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10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김호중의 자필 편지에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현재 지난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호중은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히 하였던 지난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제가 갈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다"며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리스(팬덤명)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저를 찾게 되었다"며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고 말하고 싶다. 서로가 있었음을, 식구가 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김호중은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거 같다"며 "이제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사랑하는 나의 식구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며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항소심이 시작된 지난달에만 반성문 100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호중의 자필 편지는 반성문 제출과 함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팬들의 탄원서도 계속 법원에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호중은 지난해 5월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하고,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고 직후 경기도 구리의 한 모텔로 도주해 잠적해 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 측정받았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김호중의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은 오는 19일 예정돼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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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의 옥중 편지 "미치도록 보고 싶다"

기사등록 2025/03/10 14:52:16 최초수정 2025/03/10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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