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4대그룹 회장 만나 "美 상호관세 지원조치 마련…기업·정부 힘 합쳐야"(종합)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 각 산업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원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4대 그룹 회장 초청 민관 합동 제1차 경제안보전략TF 회의를 열어 "상호관세가 발표되면 협상과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경제안보전략TF를 중심으로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 네트워크를 총결집해 전방위적 아웃리치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24시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각 분야에 있어서의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보완하고 강화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대행은 "통상위기는 결코 정부나 개별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 뛰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보여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는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걷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첫 TF 회의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조치 등이 우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통상위기 극복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기업들도 국익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제지원 등 지원책의 조속한 마련, 대미 협상 총력 경주 등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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