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재출마 주장하는 '윤 어게인' 캠페인
전광훈 목사 "국민저항권 발동" 주장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진행되고 있다. 2025.04.06.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6/NISI20250406_0020762133_web.jpg?rnd=20250406123749)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진행되고 있다. 2025.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에도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탄핵 정국이 일단락됐지만 진영 갈등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윤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재출마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이가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한 지지자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 어게인'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생들의 연대인 '자유대학'은 오는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모여 한남동 관저 앞까지 '윤 어게인' 행진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전날 오전 광화문에서는 40대 남성이 헌재 결정에 항의하며 자해 소동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은 전 목사 집회를 통해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내용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는데,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전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대한문 일대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국민저항권을 다시 집행하기 위해, 또 헌법재판소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윤 대통령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전국에 1000만명 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보수 성향 정치 유튜버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헌법재판관을 타깃으로 한 폭력을 부추기고 단체 행동을 선동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헌재 결정 승복을 두고 보수 진영 내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손현보 목사를 주축으로 결성된 '세이브코리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성명을 내고 지난 5일 여의도에서 열려던 집회를 취소했다.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승복을 선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불복 움직임은 다수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사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대선 등 정치적 움직임에 힘이 실리면서 극단적인 폭력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지자들의 불복 심리는 사회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헌재 판결 결과와 조기 대선 국면을 고려했을 때 물리적 폭력 가능성은 낮겠지만, 불복 움직임과 극우 유튜브와 SNS의 영향력이 지속된다면 사회 통합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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