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미사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서 장례미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2025.04.2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4370_web.jpg?rnd=2025042411521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오전,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봉행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우리는 깊은 슬픔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맞았다"며 "신앙 안에서 우리는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힘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즉위 후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시며, 교회를 야전병원처럼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셨다"고 전했다.
또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오는 기쁨을 강조하셨다"며 "난민과 이주민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창조 질서를 보호하는데 힘쓸 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5.04.2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4372_web.jpg?rnd=2025042411521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교회 간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정 대주교는 "2014년 방한 당시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로마 밖에서는 처음으로 시복미사를 몸소 집전하시며 신앙의 유산을 기리셨다"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하시며, 우리 모두가 평화의 길을 걸어가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전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겸손히 부탁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했다.
이날 미사에 함께한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추도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는 말씀으로 복음을 선포하셨고, 행동으로 이 말씀의 강함을 증명하셨다"며 "난민들과 이주민을 가까이 여기셨으며, 아픈 이들을 찾아가셨고, 선종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주일에는 로마의 감옥을 찾아 갇힌 이들을 만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교회를 환대와 자비의 장소로, 신자 모두가 희망의 표징이 되도록 이끄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우리의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며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보편 교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불러주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교황 프란치스코를 맡겨드린다"고 기도했다.
추모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를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미사에는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호르헤 엔리케 발레리오 에르난데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한홍순 전 교황청 대사를 비롯한 성직자, 수도자, 신자 2400여 명이 함께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는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되며, 교구 대표로 정순택 대주교,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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