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입자들, 유심 교체 위해 주말에 매장 찾아
재고 부족으로 대부분 발길 돌려…SKT "물량 확보 총력"
SKT "유심보호 가입 권장…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질 것"
대통령 권한대행, 과기정통부 등에 신속 대응 긴급 지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매장인 T월드를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심 무료 교체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교체 대상은 지난 18일 자정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1회 한정)로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제외된다. 또 지난 1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에게는 소급 적용이 된다. 가입자가 이미 납부한 유심 교체 비용은 별도로 환급된다.2025.04.2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20785964_web.jpg?rnd=2025042514400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매장인 T월드를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심 무료 교체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교체 대상은 지난 18일 자정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1회 한정)로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제외된다. 또 지난 1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에게는 소급 적용이 된다. 가입자가 이미 납부한 유심 교체 비용은 별도로 환급된다.2025.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할 유심 무료 교체와 관련해 온라인 사전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T월드 매장에 유심 교체 목적으로 수많은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심 교체와 같은 피해 예방 효과를 지닌다며 서비스를 가입했는데도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SK텔레콤이 책임지고 보상하겠다.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9일부터 무상 교체 서비스 개시 전인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 비용을 환급해 주기로 했다. 이에 무상 교체 시작 전인 주말 동안 일부 가입자가 유심 교체를 위해 T월드 매장을 방문했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T월드 매장). 매장 출입문에 '유심 재고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5.04.27.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7/NISI20250427_0001828642_web.jpg?rnd=20250427095928)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T월드 매장). 매장 출입문에 '유심 재고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5.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사전에 준비된 유심 물량이 적어 교체 수요자 대부분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T월드 매장은 유심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부착했다.
이에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유심 교체 관련 불만 후기가 잇달아 게재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가입도 전날부터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대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유심 교체에 나선 고객들이 허탕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해킹을 당했는데 왜 소비자가 일일이 발품 팔며 대리점을 전전해야 하냐는 분노의 목소리도 크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도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며 "정부와 SK텔레콤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SKT "내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 추가 확보…우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해달라"
유심 교체를 위해 많은 가입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사전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방문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된다. 추후 해당 매장별로 가입자에게 연락해 순서대로 유심을 교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을 진행하는 한편 유심 정보 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다.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심스와핑)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같은 피해 예방 효과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체 가입자(2300만여명)의 24%에 달하는 544만명이 가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대기하는 동안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해 달라며 해외 로밍 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매일 500만명의 가입자에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70세 이상 가입자 중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에게는 고객센터 상담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설명하고 가입 대행도 진행한다.
韓 대행,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국민 불편 해소 전력 다하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04.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4424_web.jpg?rnd=2025042412163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도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대행은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건에 따른 국민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등 해당 사업자의 조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과기정통부, 국가정보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들은 날로 증대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현 정보보호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 달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내용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해 긴급 보안 공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7/NISI20250427_0001828833_web.jpg?rnd=20250427165551)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내용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해 긴급 보안 공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기정통부는 한 대행 지시에 따라 SK텔레콤과 논의해 피해 방지대책을 수립했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국제선 출국이 가능한 공항에 유심 교체를 지원할 부스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국민에게 그 결과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이날 SK텔레콤 유심 무상 교체 공지를 사칭한 피싱·스미싱 공격 정황을 포착했다며 유사한 피싱 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해 차단 중이며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발견한 사례는 검색 엔진에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언론보도 일부를 발췌·삽입한 검색 결과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검색 결과 클릭 시 중간 경유용 비영리 도메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박사이트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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