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어디 얼마 투자할지 모르면서 AI 100조 운운"

기사등록 2025/05/20 09:10:10

최종수정 2025/05/20 09:38:23

"AI는 총보다 강해…기술주권, 이제 죽고 사는 문제 됐다"

"자체 기술주권 없으면 대만 지키기 위한 美 수단 전락"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AI는 총보다 강하다. 기술주권은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처럼 마냥 AI 100조 투자 운운하며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 투자할지 모르면서 갈팡질팡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냉철하고 정교한 전략과 실질적인 실행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만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대만 정부·TSMC·폭스콘과 함께 대만 최초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이제 대만은 글로벌 기술 체인의 일원이 아니라, 기술의 주체이자 안보 전략의 설계자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기술 패권 질서의 재편이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의 글로벌 리더들을 동아시아에 집중시키며 AI 산업의 거점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대만이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이 이 판 위에서 어떤 전략적 위상을 갖고 있고 가지게 될 것이냐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고정된 항공모함과 같다'고 말했다"며 "이는 우리가 인도-태평양 전략 속에서 단지 군사적 플랫폼으로만 기능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대한민국이 스스로의 기술주권과 안보 전략 없이, 대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전략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의 AI 전략으로 ▲전략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AI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국가주도의 강화된 AI 산업정책 실행 ▲AI 관련 기술-안보-외교 통합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기술만으로 대기업과 겨룰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대학, 연구소, 군대에 이르기까지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진정한 창업국가(startup nation)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국가주도의 AI 산업정책은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만큼 강력해야 한다"며 "정부(범부처)가 중심이 되어 민간과 학계를 아우르는 범국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 의원은 "이제 전쟁은 더 이상 총으로만 치러지지 않는다. AI, 빅데이터, 알고리즘, 반도체, 양자컴퓨터가 미래의 무기"라며 "대한민국은 대만을 지키는 떠 있는 항공모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기술 주권국가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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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어디 얼마 투자할지 모르면서 AI 100조 운운"

기사등록 2025/05/20 09:10:10 최초수정 2025/05/20 09: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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