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보수 텃밭' TK서 "깨끗한 대통령 되겠다"…지지층 결집 호소(종합)

기사등록 2025/05/24 18:32:30

최종수정 2025/05/24 22:06:24

故박정희 생가 찾아…"박근혜 명예회복해야"

이재명 겨냥해서는 "무지막지한 방탄독재 막아야"

경북 훑으며 "김문수 찍으면 깨끗한 대한민국 될 것"

[구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2025.05.24. kch0523@newsis.com
[구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2025.05.24. [email protected]


[서울·구미·영주=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대선을 10일 남겨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참배한 뒤 열린 집중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뜻밖에 물러나셔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저녁에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기로 돼 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이 되고 집도 다 뺏기고 달성에 계시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아버지 어머니를 다 흉탄에 잃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우리 조국 5000만이 다 잘 사는 곳을 만들었지만 정작 너무나 가슴 아프게 우리 곁을 떠났다. 따님까지도 저희가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요즘 말씀이 없다. 그러나 왜 할 말씀이 없겠나. 정말 많은 할 말을 가지고도 은거하고 계시는 이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오늘 잘살게 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로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저희에게 너무너무 많은 선물을 주고 가셨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산업 혁명가셨다"며 "짧은 시간에 모든 가난을 물리치고 모든 것을 다 성공시킨 분은 전 세계 역사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대학에 다닐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시던 걸 다 반대했던 사람이다. 고속도로, 포항제철 다 반대하고 마이카를 외치는 박정희를 유신 독재자라고 비판했다"며 "철이 들고 나이가 들면서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이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기적을 이루신 대통령이라고 깨닫게 됐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희가 앞으로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큰절을 하겠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호인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참배한 뒤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 혁명가'라고 적었다.
[구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24. kch0523@newsis.com
[구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24.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과 상주, 김천 등을 훑으며 텃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 유세'와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영주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해야 될 일이 많다. 절대로 독재국가가 되면 안 된다"며 "죄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 자기 마음대로 온갖 부정·비리를 하고,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고, 청문회하고, 특검하겠다는 이런 무지막지한 방탄 독재 막아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막을 수 있나. 언제 막을 수 있나. (선거일인) 6월 3일 막을 수 있다"라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로 똑바로 기호 2번 김문수를 찍으면 깨끗한 대한민국이 된다.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방탄 유세'를 지적하면서 연설 도중 자신의 겉옷 단추를 풀기도 했다. 안쪽에 받쳐 입은 티셔츠에는 '국민의 방패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 (이 후보는) 방탄조끼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를 앞에 쳐놓고 그 속에 들어앉아 연설을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만이 아니고 방탄 입법 국회의원들을 다 모았다. 저쪽 당 국회의원이 193명"이라며 "자기가 재판받는 걸 대통령이 되면 전부 스톱시키겠다. 또 자기가 유죄 판결 난 죄목은 법을 바꿔서 아예 빼버리겠다, 죄 자체를 없애버리겠다, 이렇게 법을 고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경기도지사를 지냈지만 비슷한 논란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저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한 번도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며 "제 측근 중에 부정부패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채 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선비가 굶어 죽더라도 절대로 부정부패하지 말아라. 깨끗하게 굶어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어디 가서 잘못된 돈 받고 이러면 안 된다"며 "저는 돈 때문에 구설에 오르거나 조사받은 적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호국불교의 정신,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 위대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도 참석했다. 김 후보와 김 여사는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앉아 함께 행사를 지켜봤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대구 달성군으로 넘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안동=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포와 갓을 쓰고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4.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포와 갓을 쓰고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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