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팀 구성 박차…채희만·한문혁·인훈 팀장 맡을 듯

기사등록 2025/06/19 16:10:55

최종수정 2025/06/19 19:38:26

김건희 특검, 부장검사 5명 파견 요청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6.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가 파견을 정식으로 요청한 부장검사들을 중심으로 조만간 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장검사들이 각자 어떤 팀을 맡아 각종 의혹을 수사할지 관심이다. 수사팀 내부 구성은 특검의 재량인데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검은 쟁점별로 4개 팀을 꾸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법에는 수사 대상으로 16개 의혹이 명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등이 있다.

또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등 방법으로 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 ▲임성근 등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도 포함됐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검찰에 부장검사 5명의 파견을 요청하는 정식 공문을 보냈다.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수사2과장(사법연수원 35기)과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36기),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37기),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36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37기) 등이다.

특검은 대검,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파견 부장검사 명단을 확정하는 대로 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특검은 수사를 담당하는 4개 팀과 수사지원단, 사무국으로 구성됐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 특검보가 수사 1·2·3팀을 맡고, 윤석열 수사팀장이 수사4팀을 지휘했다. 이들 아래에는 신자용·양석조·김창진·한동훈 부장검사 등 5명의 검사가 배치됐다.

법조계에서는 김건희 특검도 이 같은 전례를 고려해 수사팀 구성을 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규철 특검보와 같이 공보를 전담으로 하는 특검보를 따로 뺀다면, 3명의 특검보와 1명의 수사팀장 아래 4명의 부장검사가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채희만 과장이 수사팀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과 공천개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인훈 부장이 각각의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존에 김 여사 의혹을 조사하지 않았던 송봉준 과장과 정선제 부장에게도 각자 강점을 고려한 업무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봉준 과장은 법무부 공안기획과 검사, 공공·반부패 범죄를 전담하는 대전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정선제 부장은 한국거래소에 파견된 이력이 있고, 금융·조세 범죄를 담당하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를 거쳐 금융·경제 범죄를 주로 수사하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검사로 근무 중이다.

다만, 김 여사의 혐의가  다양한 방면으로 걸쳐 있고 수사 대상이 16개에 달하는 만큼, 국정농단 특검 때보다 많은 수의 수사팀이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 파견 경험이 있는 한 검사는 "특검 수사팀 구성 기준이 법에 규정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민중기 특검이 팀을 어떻게 꾸릴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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