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헛걸음에 이의신청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혼선'

기사등록 2025/07/21 15:34:44

1차 신청 첫날, 청주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전입·해외 체류 이의신청 쇄도…신청일 착각도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충북 청주시의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2025.07.21.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충북 청주시의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신청만 하면 되는 줄 알았죠. 생각보다 까다롭네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센터 3층 대회의실 한쪽에 마련된 신청서 작성 창구들은 드나드는 대기자들로 북적였다. 지급 방법,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하는 센터 직원들의 안내가 쉼 없이 이어졌지만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급 창구 4곳은 상담 창구로 변했다. 정상적인 신청 접수는 5분여 만에 처리됐지만 30여 분간 자리를 떠나지 못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센터를 찾았다는 유준상(60·청주시 율량동)씨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직원의 설명을 듣고도 되묻기를 반복했다.

"가족관계증명서만 있으면 되는 줄 알고 왔는데 완전 헛걸음이에요. 인터넷으로 미리 다 찾아서 온 건데 위임장까지 필요한 줄은 여기 와서 알았어요."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충북 청주시의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한 주민이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이의신청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25.07.21.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충북 청주시의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한 주민이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이의신청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1곳뿐인 이의신청 창구에서는 직원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민원 내용을 확인하기에 바빴다.

유은아(19·청주시 가경동)씨는 주소지 변경으로 행정복지센터를 두 번 방문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근 가경동에 전입 신고한 유 씨는 이날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18일 기준 주소지로 지급된다는 안내를 받고 이곳을 찾았다.

"오늘은 이거 때문에 오전 시간을 다 날렸어요. 6월18일 주소지가 지급 기준이라고 하네요. 제가 쿠폰 신청에 대해 너무 몰랐다지만 홍보가 부족했던 거 아닌가요?"

전입신고에 해외 체류까지 겹쳐 2건의 이의신청을 접수한 주민도 있었다.

지난 1월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가 이달 초 귀국한 김모(50대·여)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센터에 왔다가 이의신청을 거쳐야 쿠폰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머리가 아프네요. 최근 경북 영천에서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거거든요. 해외 체류에 전입신고까지 겹치니까 이의신청만 2건을 하게 됐네요."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충북 청주시의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한 주민이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7.21.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충북 청주시의 율량사천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한 주민이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신청서를 다 작성한 뒤에야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신청일을 헛갈려 발길을 돌린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방문자 10명 중 3명가량은 신청일을 착각해 귀가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은 국민 1인당 15만원을 지급하되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족에게는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 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원을 지급한다.

또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을,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5만원을 받을 수 있다.

1차 신청은 9월12일 오후 6시까지다. 카드사 홈페이지 등 온라인은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신청은 주말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다만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 첫 주인 21일부터 25일까지는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 등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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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7/21 15:34: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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