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앱 먹통에 은행창구는 오픈런…'소비쿠폰' 첫날 혼란(종합)

기사등록 2025/07/21 17:17:14

12조 규모 '소비쿠폰' 요일제로 지급 시작

오전 일부 카드사 앱 먹통…오후 늦게 대부분 정상화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경기 수원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소비쿠폰 신청은 요일제에 따라 출생 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며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2025.07.21.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경기 수원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소비쿠폰 신청은 요일제에 따라 출생 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며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권안나 기자 = 정부가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을 개시한 가운데, 지급 창구인 카드사와 은행 등에 신청자가 폭주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오전에 대다수의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은 접속이 지연됐고, 은행 창구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요일제' 지급 방식을 인지하지 못해 헛걸음을 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창구가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앱에서 소비쿠폰 지급 신청이 시작된 오전 9시대부터 소비쿠폰 신청 관련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SOL페이'는 소비쿠폰 신청을 위한 접속 인파로 인해 한동안 먹통이 됐다. 홈페이지의 '소비쿠폰 신청' 버튼이나 앱 아이콘을 누르면 아무것도 없는 빈 화면만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졌다.

KB국민카드의 모바일 앱 'KB페이'에서는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해 '접속자가 많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를 게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앱 등에서도 이날 오전 소비쿠폰 신청 페이지의 접속이 일부 지연됐다.

카드사들은 12조원에 달하는 결제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서버 증설, 콜센터 구축, 사용처 시스템 개발 등에 나섰다. 하지만 접속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병목 현상'으로 일시적인 접속 마비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 정상화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청 접수를 위한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나 장애가 있었다"며 "지금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침에 접속자가 많을 것을 예상해 사전 대응 차원에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권 창구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붐볐다. 일부 영업점 창구에서는 은행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신청자들이 찾아와 기다리는 '오픈런'이 관찰되기도 했다. 요일제 신청 여부 등을 잘 모르고 은행 영업점을 찾아왔다가 허탕을 치고 그냥 돌아가는 방문객들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은행 경기도 소재 한 지점 관계자는 "영업 개시 전부터 많은 고개들이 찾아와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계셨다"며 "신청 요일제에 대한 인지를 못하고 온 분들이 많아 해당 신청일을 알려드리고, 다시 방문해 달라고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원활한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신청 첫 주인 이날부터 25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만 신청할 수 있다.

이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화(2·7) ▲수(3·8) ▲목(4·9) ▲금(5·0)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신청 마감일은 9월 12일까지다.

1차 지급액은 1인당 기본 15만원이다. 소득계층·지역에 따라 최대 45만원까지 제공된다. 주요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인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의원, 학원 등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비대면 결제), 유흥·사행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신용·체크카드 신청은 9개 카드사(KB국민·NH농협·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 홈페이지와 앱, 콜센터, 연계 은행 영업점 등에서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은 각 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수를 시작해 낮 12시 기준 총 415만명(지급 대상자 대비, 8.2%)이 신청을 마쳤다. 이들에게 지급될 예정 금액은 총 7545억원이다. 온라인 신청 건수는 379만4877명이며, 오프라인 신청건수는 33만465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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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7/21 17:17: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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