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父…구속영장 신청

기사등록 2025/07/21 20:05:54

최종수정 2025/07/21 22:02:24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은 A씨의 자택. 2025.07.21. creat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은 A씨의 자택. 2025.07.2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아버지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60대)씨에 대해 살인, 현조건조물방화 예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다음날인 22일 오후 2시께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30대 아들 B씨의 복부를 향해 사제총기를 2발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은 A씨의 생일을 맞아 가족과 지인이 모인 자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뒤 차량에 보관 중이던 총기를 들고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접수된 112신고를 바탕으로 현장에 출동했으며,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한 A씨의 차량을 추적해 이날 오전 0시15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총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연행 과정에서 A씨는 "쌍문동 자택에 낮 12시에 터지도록 설계한 폭발물이 있다"고 진술했고, 경찰특공대는 해당 아파트 주민 105명을 대피시킨 뒤 자택 내 신나 등 인화성 물질을 제거했다.

그는 범행 전 유튜브를 통해 총기 제작 방법을 익힌 뒤 온라인으로 자재를 구매하고 공작소에서 사제총기를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된 총열은 모두 13개로, 이 중 2개는 사건 현장에서, 11개는 차량에서 발견됐다. 차량에서는 산탄 실탄 86발도 추가로 확보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며 실탄을 미리 구입해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B씨의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A씨의 정신상태 및 범행 성향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증거 인멸 및 재범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유명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대표 C(60대·여)씨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20여년 전 A씨와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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