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아들 총격 살해 60대
현장에 며느리·지인도 동석
경찰, 범행 동기 등 수사
![[인천=뉴시스] 총기 사고가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025.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7669_web.jpg?rnd=20250721002224)
[인천=뉴시스] 총기 사고가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025.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로 아들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사제폭발물을 제거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버지 A(60대)씨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30대 아들 B씨의 가슴을 향해 사제 총기를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은 A씨의 생일로, B씨가 아버지를 위해 잔치를 열었으며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쇠파이프 형태로 제작한 사제총기에 쇠구슬 여러 개가 든 산탄 2발을 장전해 B씨를 향해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상을 입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주민 105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신나와 타이머 등이 포함된 사제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연수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제총기, 폭발물 제작 및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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