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민주 "진상조사" 국힘 "형사고발"

기사등록 2025/08/05 15:45:38

정청래, 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윤리감찰단 진상조사 지시

송언석 "명백한 법령 위반, 용납할 수 없어…법사위원장직 사퇴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형수(오른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김용민(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논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춘석 위원장. 2025.08.0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형수(오른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김용민(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논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춘석 위원장. 2025.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창환 한은진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5일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금융실명법 등 위반 형사 고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사퇴도 촉구했다.

이 의원 측은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직접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 의원이 차명 주식거래를 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차명 주식거래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올해 초 재산신고 당시 주식을 소유한 내역이 전혀 없다고 했다"며 "언론에 보도된 사진에 따르면 본인의 명의가 아닌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이 의원은 작년 10월에도 국정감사장에서 보좌관 명의로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보도됐다"며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돼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즉각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즉시 법사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주식을 분할 거래하고,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며 주문 정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더 놀라운 것은, 거래에 사용된 계좌의 명의가 본인이 아닌 보좌관 '차 모 씨'였다는 사실이다. 보좌진은 무슨 죄인가"라며 "민주당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즉각 윤리위를 열어 이 의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징계에 착수하고, 이 의원은 즉각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정청래 대표는 이춘석 의원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리감찰단장은 현재 공석으로 조승래 사무총장이 긴급 진상조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낮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타인 명의 주식 거래 관련 내용이 파악됐는가'라는 물음에 "아직 파악하지 못 했다. 아는 바가 없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겠다"고 답했다.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은 "사무총장을 통해서 윤리감찰단에 긴급 지시를 했다"며 "진상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입장을 들은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에 대해서 들은 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계좌 주인이 본인이 아닌 그의 보좌진으로 알려져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서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與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민주 "진상조사" 국힘 "형사고발"

기사등록 2025/08/05 15:45:3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