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칭찬한 만년필?"…'모나미' 주가 급등

기사등록 2025/08/27 04:00:00

최종수정 2025/08/27 06:01:52

트럼프 칭찬에 주가 가격제한폭 상승 마감

상한가에 개미 익절구간 진입…차익실현 '러시'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사용한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사용한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뜻밖의 수혜로 모나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국산 펜'을 선물한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주가가 크게 뛰면서 그동안 물려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모나미의 주가는 593원(29.92%) 뛴 2575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세를 나타내다 마감 약 30분을 앞두고 가격제한폭에 도달했다. 모나미의 주가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020년 7월 27일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모나미의 주가가 뛴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만년필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픽'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의 두께가 정말 마음에 든다. 괜찮으시면 제가 사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영광이다. 대통령께서 하시는 서명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화답하며 즉석에서 만년필을 선물했다.

펜의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대표 문구류 기업인 모나미에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다만 해당 펜은 모나미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다. 만년필 전문업체 '제나일'이 로즈우드를 사용해 자체 제작한 상품이다. 펜촉에 모나미 네임펜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나미가 해당 만년필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전해졌음에도 주가는 계속해서 급등했고 결국 상한가에 도달했다. 시장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문구류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수혜주인 모나미에 매수세가 모였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뜻밖의 수혜로 주가가 뛰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개인은 모나미 주식 11만5949주(2억6300만원)를 순매도했다. 금액 기준 이는 지난 2023년 9월 12일(2억7900만원) 이후 약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이달 들어 모나미를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2018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한가로 단숨에 익절 구간에 진입하게 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25일 모나미의 종가는 1982원에 불과했다.

한편, 모나미는 과거 애국테마주로도 주목을 받았던 종목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 당시 증시에 애국테마가 형성됐고 그 중심에 모나미가 있었다.

실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던 2019년 7월 초 모나미의 주가는 2500원대에서 같은해 8월 6일 8950원에 도달해 한 달 만에 250%를 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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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칭찬한 만년필?"…'모나미' 주가 급등

기사등록 2025/08/27 04:00:00 최초수정 2025/08/27 0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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