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 선물'에 탁현민 "문재인 정부 때 내가 제안, 기분 좋다"

기사등록 2025/08/27 13:05:52

최종수정 2025/08/27 13:25:14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사용한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사용한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탐낸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 펜이 화제가 된 가운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과거 문재인 정부의 유산이 현 정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탁 자문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서명 전용 펜이 만들어진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에 화제가 된 '대통령 서명 전용 펜' 제작 비화를 전했다.

그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19 군사합의 등에 서명을 할 때 북은 몽블랑 만년필을, 남은 네임펜을 사용해 서명을 했는데 이것 때문에 당시 김○○ 의전비서관이 아주 낭패를 봤다"며 "물론 네임펜을 선호했던 것은 문 전 대통령이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았고 의전적으로 비교돼 보였다는 것이 화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통령의 서명 전용 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심지를 안에 넣고 대통령 휘장을 새겨 넣은 나무+금속 펜을 만들어 사용했다"며 "펜은 서명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전비서관이 하나, 부속실장이 하나를 갖고 다니다가 대통령께 드려 서명에 사용하시도록 했었다"고 밝혔다.

탁 자문관은 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 사용했던 펜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이 펜으로 서명한 마지막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펜과 같은 디자인·용도의 펜일 것"이라며 "지난 정부, 아니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 선물한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Zenyle)이 대통령실 요청으로 약 한 달 반 동안 주문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이 원목을 직접 깎아 만든 이 펜은 장미나무, 올리브나무 등 소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야자수 잎 추출 왁스 등 천연 재료가 사용된다. 제나일은 앞서 1기 트럼프 방한과 남북미 3국 정상회담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 서명용 펜을 제작한 바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 선물한 서명용 펜과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올린 문재인 정부 당시 제작된 펜. (사진=대통령실 제공, 탁현민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 선물한 서명용 펜과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올린 문재인 정부 당시 제작된 펜. (사진=대통령실 제공, 탁현민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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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펜 선물'에 탁현민 "문재인 정부 때 내가 제안, 기분 좋다"

기사등록 2025/08/27 13:05:52 최초수정 2025/08/27 13: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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