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 서브"…김진웅, KBS 하차 청원까지

기사등록 2025/08/27 16:07:21

김진웅(가운데)
김진웅(가운데)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KBS 아나운서 김진웅 하차 청원이 올라왔다. 선배 도경완 비하 발언 여파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5일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3시 기준 428명이 동의를 얻은 상태다. 1000명 이상 동의 시 담당자가 답변을 해야 한다. 마감일은 다음 달 24일까지다.

청원인은 "김진웅씨의 최근 발언과 태도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공영방송 아나운서는 단순히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언행으로 신뢰와 품격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김진웅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선배 아나운서를 겨냥해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는 발언을 두 차례 이상 했고, 단순한 농담의 선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와 아나운서라는 전문직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귀하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핑계로 경험 부족을 언급하며 마치 10대 후반 고등학생과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다. 아나운서로서 기본적인 언행 관리조차 하지 못한 것은 변의 여지가 없다."

청원인은 "공영방송 아나운서는 시청자 신뢰 위에 서 있다. 김진웅씨 발언은 KBS 아나운서 전체의 품격을 훼손하고,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와 KBS 아나운서직 퇴사를 강력히 청원한다. 이번 청원이 단순한 개인 징계가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과 품격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시청자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KBS가 진정으로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장윤정(왼쪽), 도경완 *재판매 및 DB 금지
장윤정(왼쪽), 도경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진웅은 24일 방송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한테 결례인 말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털어놨다. '도경완이 왜 서브냐'는 질문에 "선배한테 죄송하고 결례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런 내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사당귀는 320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회차를 볼 수 없는 상태다.

도경완 부인인 가수 장윤정은 인스타그램에 "친분도 없는데 허허"라면서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며 불쾌해 했다. 이후 "(김진웅이)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내 번호를 수소문해 연락 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사과 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 했을 테고 사과해 오면 그 마음을 생각 해서라도 받아야 한다. 긴 말 하지 않겠다. 앞 날에 여유,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라겠다"고 했다.

김진웅은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도경완 서브"…김진웅, KBS 하차 청원까지

기사등록 2025/08/27 16:07:2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