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단둥~베이징 구간 야간열차 일부 예매 불허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6일(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5.08.31.](https://img1.newsis.com/2023/09/16/NISI20230916_0000494624_web.jpg?rnd=20230916134849)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6일(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5.08.3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하기로 한 가운데 1일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다음달 1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접경지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중국철로공사 예매사이트를 보면 내달 1일과 2일 단둥에서 베이징까지 운행하는 야간 열차편 일부를 예매를 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노후한 북한 항공기보다는 열차 이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 등 해외 방문 시 전용열차를 주로 이용했던 만큼, 선대의 '열차외교' 전통성을 부각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5월·6월, 2019년 1월 총 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다.
1차, 4차 방문 때는 전용열차를 이용했고 2차, 3차 방문 당시에는 전용기 '참매 1호'를 탔다.
가장 최근 해외 방문인 2023년 9월 방러 때는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갈 때도 3~4시간 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전용기를 두고 장장 60시간을 열차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열차는 사면이 방탄 소재로 돼있고, 열차 내부에는 위성통신 장비, 회의실, 침실 등 '움직이는 집무실'로 불릴만한 시설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시속은 50㎞ 정도다. 일반열차보다 훨씬 무거운 데다 북한 철로 상태가 낙후돼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
열차로 중국을 방문한 가장 최근 사례인 2019년 1월 7일~1월10일 당시를 보면,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7일 밤 북중 국경을 통과해 이튿날 오전 11시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참매 1호가 투입될 수도 있지만, 이미 단종된 노후 기종이라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일류신사가 1979년대 제조한 '일류신(IL)-62M'을 북한이 개조해 만든 것이다.
중국이 항공기를 제공한 사례도 있다. 김 위원장은 2차 방중과 3차 방중 사이 기간인 2018년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 중국 국적기를 이용했다.
다만 중국 지도부의 전용기를 빌려 타는 것은 북한의 열악한 실상을 그대로 내보여 최고지도자의 체면을 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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