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마 표명 후보 연정확대 언급
타 후보들도 野와 협력 꾀해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사실상 본격화됐다. 첫 출마 표명 후보가 ‘연정 확대론’을 언급해 소수 여당으로서의 야당과의 협력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집권 자민당 전 간사장이 지난해 3월 17일 도쿄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9.11.](https://img1.newsis.com/2024/03/17/NISI20240317_0000950345_web.jpg?rnd=20240317131354)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사실상 본격화됐다. 첫 출마 표명 후보가 ‘연정 확대론’을 언급해 소수 여당으로서의 야당과의 협력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집권 자민당 전 간사장이 지난해 3월 17일 도쿄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9.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사실상 본격화됐다. 첫 출마 표명 후보가 '연정 확대론'을 언급해 소수 여당으로서의 야당과의 협력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총재 선거 입후보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그는 특히 "기본적인 정책이 일치 가능한 정당과 새로운 연립의 틀을 추구해 강력한 정권 기반을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인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현지 공영 NHK는 분석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를 거론하며 "2022년도 예산에 대한 찬성을 받을 때부터 여러 가지 협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공동 대표에 대해서도 "간사장 시절 (중요) 법안에 대해 논의한 사이"라고 야당과 협력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에서 더 이상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지 않은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 등 여당은 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지통신은 "중의원·참의원 모두 소수 여당이 돼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누가 새 총재가 되면 연립정권의 틀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력 총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농림수산상은 지난달 하순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오사카·간사이(関西) 엑스포에서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대표와 함께 취재진의 취재에 응하며 그를 "개혁의 혼을 가진 정치가"라고 치켜세웠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정치 스승’으로 모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부총재는 일본유신회와 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10일 농림수산성에서 신바 가즈야(榛葉賀津也) 간사장도 만나 "쌓아온 인간 관계를 살려 정책 과제를 앞으로 전진시켜 나가겠다. 그 안에 국민민주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대신과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20926106_web.jpg?rnd=20250811140752)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대신과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1. [email protected]
또 다른 '포스트 이시바' 후보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지난 9일 밤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馬場伸幸) 전 대표와 회식했다. 스가 부총재와 가까운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전 총무상이 회식을 주선했다.
지지는 "하야시 관방장관에게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일본유신회의 밀월에 끼어들 목적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유력한 총재 후보인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상은 신흥 우익 성향 참정당과의 협력을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다른 야당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정치 성향이)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쳐 (협력을) 짜맞추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정식으로 입후보를 표명한 후보는 모테기 전 간사장 뿐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곧 출마 표명에 나설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내주 출마 회견에 나서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도 내주 입후보를 표명한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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