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러시아 원유 구매 즉시 중단해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영국으로 향하며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에 진척이 없자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인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서도 합의를 이뤄져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영국 국빈방문을 위해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 원유 수입을 중단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문제는 그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는 그들이 수입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들은 즉시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자신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 노력에도 아직 결실을 보지못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미 알래스카주에서 직접 만났고, 러우 정상들이 만나 평화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 진척은 없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젤렌스키와 푸틴은 서로를 증오하고, 그들은 같은 방에 앉을 수도 없기에 제가 함께 앉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고있다.

그는 "젤렌스키는 합의를 이뤄내야할 것이며,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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