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날 밤 구속 심사 결과 나올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7/NISI20250917_0020979619_web.jpg?rnd=2025091713443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 심사에 출석하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인 미숙함으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 깊이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16분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검사는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돼 왔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이라는 제도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수사 편의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며 "오늘 사법부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며 "잘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전 검사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검사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의 공천을 명씨에게 따로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후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로 임명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며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공천을 받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가족이 그림을 산다는 소문이 나면 가격이 최소 두세배 뛸 수 있다며 구매 대행을 해달라고 부탁해 그를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이 화백의 그림은 위작이 많은 만큼 본인이라면 해당 그림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날 구속 심사에서는 김 전 검사의 그림 구매 자금 출처를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검사에 관한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