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오류에 직원 사망까지…침통한 행안부

기사등록 2025/10/03 17:46:30

"내부 분위기 좋지 않아…안타깝다"

[세종=뉴시스] 세종 중앙동 신청사 행정안전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3.02.1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세종 중앙동 신청사 행정안전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3.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성소의 구무서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복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행정안전부 분위기가 크게 가라 앉았다.

3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내부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며 "업무방(소통방)에서도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안부와 세종소방본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직원 A씨(4급 서기관)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투신해 숨졌다. 빈소는 세종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사고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647개의 정보 시스템 서비스 중 복구가 완료된 서비스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15개에 그친다.

또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부상을 입은 작업자 1명, 다른 업체 작업자 1명, 감리업체 직원 1명 등 총 4명이 업무상실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사 압박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스트레스 등) 어떤 그런 게 있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행안부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입장문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정부혁신실 직원 전체가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어서 이번 사고로 복구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을 늘리고 있고, 주말에 클라우드존을 갖추면 복구 속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온나라시스템 등은 이달 6일께 가동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내부 회의를 위해 세종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오후 예정돼있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은 취소됐는데 당초 격일로 진행하려던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대본 회의 등 예정된 일정이 바뀔지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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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0/03 17:46: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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