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정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서유정(47)이 이혼 고백 2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서유정은 7일 유튜브 채널 '유정 그리고 주정'에서 "송도는 4년 동안 살았던 곳이다. 살기는 좋았지만 나에겐 마음 아팠던 곳"이라며 "여기서 코로나 때 딸 송이가 태어났다. 이사 와서 친구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가면 엄마, 아빠, 아이 뿐이었다. 늘 송이와 나, 거의 둘이 지냈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과) 비슷한 부분이 없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 달랐고 어릴 때는 뭘 모르니까.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이 들어서 결혼하면 자기 고집이나 아집이 많다고 하더라.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의 내가 봤을 때는 그때도 철이 없었다. 지인들한테는 가볍게 말할 수 있는데, 방송에서 어느 선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예능 출연도 못 하고, 안 하게 된 것 같다. 이런 질문이 조심스럽다."
서유정은 이혼 전 남편과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직접 우리 모습을 보고 싶었다. '좋았다, 안 좋았다'를 오갈 때라 돌아보고 싶었다"며 "요즘 '동상이몽' 등에서도 부부 싸움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느냐. 그때만 해도 잘 사는 모습만 보여줘야 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송이가 8~9개월 됐을 때부터 별거했다. 남편이 2주에 한 번씩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었다. 그렇게 여기서 2년을 더 살았다"며 "송이 아빠를 향한 미움이 너무 많아서 괴로웠다. 그걸 벗어 던지기까지 1년이 걸렸다. 송이는 아빠가 필요하지 않느냐. 나와 전 남편 사이 문제인데 참 괴로웠다"고 돌아봤다.
서유정은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면서 "딸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나한테 못해도 딸한테 잘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며 울먹였다.
서유정은 2017년 세살 연상 금융계 종사자 정모씨와 결혼, 2년 만인 2019년 딸을 낳았다. 2023년 2월 "정리한 지 오래 됐다"며 뒤늦게 이혼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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