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타결 초읽기…마스가 1500억달러 어디에 쓸까?

기사등록 2025/10/16 11:30:18

최종수정 2025/10/16 13:22:23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08.27. bjko@newsis.co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미 투자펀드 협상이 '디테일' 조율 단계로 사실상 무난하게 실행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전체 투자금 3500억달러(497조원) 중 1500억달러(213조원)에 달하는 조선 생태계 투자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정리될 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당국자들은 투자펀드 협상에 관해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참석 차 방한 예정인 29일 이전에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

양국 모두 APEC 전 협상을 타결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선업 투자에 관한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을 어디에 활용할 지, 참여 기업들이 투자 수혜를 어떻게 받을 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예컨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조선사들이 투자 대상 선정 방식, 수익 배분 구조 같은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이 마스가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 조선업 생태계를 재건하는 사업인 만큼, 조선 생태계 전반에 관한 과감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조선 전 주기에 걸쳐 생산 능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 전반에 활력이 돌 수 있는 투자가 절실하다는 말이 들린다.

미국은 선불에다 현금까지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의 현금 출자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화스와프 혹은 그에 준하는 조치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결국 이 같은 투자가 한국 조선업 생태계에 그 이상의 파급효과를 내는 것이 핵심 과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31일 이 펀드가 '자신에 의해 관리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는데, 펀드의 투자 대상을 미국이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투자펀드 협상 결론이 가까워지면서 기업들도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정부 막바지 협상력이 가장 중요한 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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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타결 초읽기…마스가 1500억달러 어디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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