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명 갇혀 범죄 동원…탈출 시 죽음"
캄보디아 등과 연락…韓 등 주변국과도 공유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유엔이 5개월 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의 고문, 인신매매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2025.10.1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21015844_web.jpg?rnd=20251015183526)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유엔이 5개월 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의 고문, 인신매매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유엔이 5개월 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의 고문, 인신매매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특별보고관은 지난 5월 19일자 성명에서 "동남아시아 전역 사기 단지에 다양한 국적의 수십만 명이 갇혀, 온라인 사기나 범죄 활동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북미,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소셜미디어(SNS)로 유인했으며 주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시설에 억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신매매된 피해자들은 자유를 박탈당하고 고문, 학대, 구타, 전기 고문, 독방 감금, 성폭력 등 심각한 폭력과 학대에 시달린다"며 "음식과 깨끗한 물이 제한되고,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견뎌야 한다"고 우려했다.
다른 조직에 팔리거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탈출을 시도하면 가혹한 처벌이나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했다.
특히 "조직적 범죄 집단은 정부 관료, 정치인, 사법 기관, 유력 기업인들과 유착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등 부패가 만연하며, 처벌을 피하고 있다"며 "돈세탁, 온라인 뱅킹, 지하 경제가 이같은 착취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범죄 조직들이 단속을 피해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등 상황이 깊이 고착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피해자 식별 및 보호와 가해자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며, 보복으로부터 보호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피해자가 강압에 의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처벌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미얀마 군부,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과 연락을 취했으며, 주변 국가와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도 전달했다고 성명은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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