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넥스페리아 반도체 출하 재개도 합의…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숨통

기사등록 2025/11/01 11:42:50

최종수정 2025/11/01 14:15:34

[네이메헌=AP/뉴시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자본에 인수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에 제재를 가한 이후,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0.24
[네이메헌=AP/뉴시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자본에 인수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에 제재를 가한 이후,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0.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합의에 따라 넥스페리아가 중국에서 반도체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난 수주일 동안 출하를 중단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게 했던 넥스페리아 반도체가 다시 수출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앞서 서명한 미·중 무역 합의의 세부 내용을 담은 백악관 발표문에 포함된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스페리아 반도체는 속도계, 에어컨 공조 장치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에 사용한다.

이번 논란은 9월 말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윙텍(Wingtech)의 넥스페리아 소유 지분을 사실상 강제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유럽이 경제 안보에 필요한 기술 지식과 능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 정부는 윙텍에 넥스페리아 중국공장에서 반도체 출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넥스페리아는 유럽과 아시아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제품의 약 70~80%를 중국에서 가공한 후 고객사에 인도하고 있다.

그간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 등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이 제한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혼다 자동차는 북미공장 가동을 일부 정지해 반도체 공급난에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6년 만에 부산에서 대면 회담을 갖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를 일부 완화하고 중국도 펜타닐 생산용 화학물질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넥스페리아는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약 60%가 자동차 산업용 부품에서 발생했다.

넥스페리아 반도체는 수백 개 자동차 부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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