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상계엄 1년' 본청 정문에 글 새김…"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종합)

기사등록 2025/12/03 21:26:36

우 의장, 시민 50여명에 계엄 현장 설명 '다크투어'

"국회 책임의 무게 한시도 잊지 말아야" 강조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이 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크투어에서 도슨트로 참여해 시민들에게 계엄 당시 주요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5.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이 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크투어에서 도슨트로 참여해 시민들에게 계엄 당시 주요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한재혁 기자 = 국회가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회의사당 정현관(본청 정문)에 헌법 구절을 새기는 제막식을 열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했던 당시를 기억하자는 취지의 '다크투어'도 개최하는 등 비상계엄 1년 관련 행사들을 진행했다.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개혁신당·사회진보당 등 6개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정현관 앞에서 열린 '글 새김 제막식'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민의의 전당인 이곳 국회의사당 정문에 1948년 제헌 이래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우리 헌법의 첫 구절을 새겨 넣는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는 정치와 국회가 매사 매 순간 새겨야 할 경구"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우리 국회는 글 새김을 통해 국회의 다짐을 국민께 보이고 국회의 존재 이유와 권한의 근원, 책임의 무게를 한시도 잊지 말자는 것을 스스로 약속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저녁 시민 50여명과 함께 '다크투어'도 진행했다. 계엄 해제 표결을 진행하기 위해 직접 넘었던 국회 담장 등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국회 계엄 현장을 설명하는 도슨트(해설가)로 나섰다.

우 의장은 1년 전 계엄 당일과 같은 옷차림을 한 채 계엄군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모였던 국회 본관 내 로텐더홀 등을 둘러봤다.

우 의장은 "이 자리는 단순한 견학 자리가 아니고 우리가 함께 겪었던 민주주의 위기 순간을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소개를 마친 뒤에는 "비상 계엄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것도 깜짝 놀랄 일입니다만 2시간 반 만에 국민이 국회를 지키고 국회의원들이 빠른 속도로 국회로 모여서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크투어에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성록 국회의장 경호대장 등도 함께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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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상계엄 1년' 본청 정문에 글 새김…"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종합)

기사등록 2025/12/03 21:26: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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