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후 서부지법 방문
"엄중한 법적 책임 따를 것"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9일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천 처장과 배형원 차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보안 대책을 세우기 위한 회의를 진행한 후 직접 현장을 찾았다. 실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대응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천 처장은 앞서 낸 입장문을 통해 "분쟁과 그 시시비비는 헌법이 정한 사법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만 우리 사회 근간인 법치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며 "일부 시위대 난입 사태는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법원은 정확한 피해 사항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 심문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일대에는 수만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이날 오전 2시50분께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분해 법원 청사로 몰려갔다.
지지자 수백명은 "나라가 망했다" "판사 나와라" 등을 외치며 후문을 막고 있던 경찰을 밀고 들어갔는데, 경찰이 들고 있던 방패를 빼앗아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법원 건물 곳곳 유리창을 깨고, 이를 통해 내부로 진입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인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고, 이날 오전 7시50분께 기준 4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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