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임박…K-배터리 반등, 다시 멀어지나

기사등록 2025/04/02 11:41:19

최종수정 2025/04/02 13:34:24

미국, 관세 발표 초읽기

K-배터리 원가 상승 우려

전기차 수요 위축 가능성

ESS 전환에도 부담 여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슈퍼 관세 데이’가 임박하면서 K-배터리 업계도 관세가 실적에 미칠 영향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던 흐름에 관세라는 변수가 새롭게 떠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는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5시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괄적으로 20% 단일 세율을 적용할지, 국가별 차등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도 이때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라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핵심 소재다. 관세가 부과되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배터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대미 수출 규모는 2032년 기준 29억3000만 달러(약 4조31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음극재와 분리막까지 합치면 총 수출 규모는 32억6800만 달러(약 4조8072억원)로 확대된다.

미국의 배터리 소재 수입국 중 한국의 비중은 33.7%로, 일본(26.4%)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당시, 차량 가격이 10%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독일 사례는 이를 뒷받침한다. 독일 정부가 2023년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하던 5000달러(약 736만원) 보조금을 중단하자, 가격은 평균 12% 상승했고 전년 대비 판매량은 26% 감소했다.

배터리 3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이 전 세계 ESS 시장의 31%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처인 만큼 관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라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활용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현지 생산을 강화한다. SK온 역시 미국 내 공장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완성차 등 전방 산업과 배터리 소재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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