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문수 만나 "지난 일 연연 말고 하나로 뭉쳐 대선 이겨달라"

기사등록 2025/05/24 21:12:58

김문수, 박근혜 예방…1시간 동안 차담 진행

朴 "섭섭한 일 있더라도…하나 되는 게 중요"

金 "민주당 입법 독재, 나라 흔들리는 것 막아야"

金 "많이 도와달라" 朴 " 진심으로 국민들께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

[대구=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대구 달서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 2025.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대구 달서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 2025.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구=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이만희 수행단장, 신동욱 대변인 단장,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다.

신동욱 단장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님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많은 말씀을 나누시고 격려와 덕담을 주고받으셨다"며 "당초 30분 정도로 예상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시간 가까이 차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여러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이 많고 건강 관리를 잘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김 후보도 "내 건강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고 식사도 잘하고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며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잊고,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정말 나라를 위해 꼭 승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님이 과거에 '선거의 여왕'이라는 말씀도 들으셨고, 여러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지혜를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이때까지 살아보니까 자리에 욕심이 있거나, 내가 뭘 해야 하겠다거나, 이런 것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며 "국회에서 민주당 입법 독재 등을 지켜보면서 정말 나라의 근간과 뿌리가 흔들리는 것들을 반드시 막아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동안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정말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오늘 와주셔서 고맙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더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신 단장은 이날 예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조언이나 성과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어쨌든 다 하나가 돼서 이번 선거를 꼭 좀 잘 치렀으면 좋겠다' 정도의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신 단장은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은 (당내) 경선이 길면 아무래도 그 과정에서 서운한 분들이 생기고, 짧은 선거 기간 중에 빨리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일어나는 그런 일들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라며 "우리 후보님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예방에서) 그런 언급은 없었다"며 "건강을 위해서라도 좀 더 많이 활동하셨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유영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5.05.24. kch0523@newsis.com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유영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5.05.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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