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에 외적 침공…해방하겠다"…현지 당국은 통금령

기사등록 2025/06/11 11:56:30

"평화와 대중 질서, 국가 주권에 심각한 공격 벌어져"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조기를 거꾸로 든 한 여성이 주 방위군이 설치해 놓은 장벽 앞에 앉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고 있다. 2025.06.11.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조기를 거꾸로 든 한 여성이 주 방위군이 설치해 놓은 장벽 앞에 앉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고 있다. 2025.06.1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의 이민단속 반발 시위를 '외적의 침공'으로 규정하고 강력 진압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노스캐롤라이나 포트브래그 육군기지 건설에서 LA 시위 상황을 "제삼국 무법자의 침공으로 우리 국가가 파괴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평화와 대중 질서, 국가 주권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시위 주체를 "외국 국기를 지참한 폭도들"이라고 명명하고, 그 목적을 "외적의 침입 유지"라고 했다.

그는 "최고사령관으로서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어리석은 인간들과 극좌 인사들이 신원조회가 전혀 되지 않은 수백만 명의 미국 입국을 용인했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LA를 해방하겠다"라며 강경 진압 방침을 고수했다.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상업 지구 불시 단속으로 촉발된 LA 시위는 이날로 닷새째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 이후 시위가 격화하며 전날까지 15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방위군 투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짐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시위 대응을 위해 700여 명의 해병대원 배치를 공식화했다. 끊임없이 고조하는 갈등 속에 LA 당국은 번화가 일대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 "LA에 외적 침공…해방하겠다"…현지 당국은 통금령

기사등록 2025/06/11 11:56:3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