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재진에 "지지자들 보게 가로막지마"…특검 질문엔 침묵(종합)

기사등록 2025/06/16 18:52:03

尹, 특검·경찰 소환 요구 등 질문에 묵묵부답

지지자들 보며 미소…취재진에게 "막지말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이소헌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란·김건희·채상병' 특별검사 임명 후 처음으로 열린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 묵묵부답으로 출석했다. 그는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취재진에게 "(지지자들)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재차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오후 6시35분께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내란 특검 임명 어떻게 보시나"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것인가" "계엄 포고령 문건 작성 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정했다.

오전 재판 종료 후 법원을 나서던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서 소환조사 요구하면 응할건가' '경찰 출석요구 이번에는 응할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본 윤 전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보였고, 옆에서 질문하는 취재진에게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말아주면 안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진 '3개 특검 모두 정치보복이라 보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은 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재판을 앞두고 다시 법원 출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도 '국회에 군인 1000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직접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부인하는 입장인건가'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16. [email protected]


재판 종료 후인 오후 6시40분께 법원 출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쪽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그는 취재진이 "특검에서 소환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자 답변 대신 "조금만 이쪽으로 빠져줄 수 있냐"고 하며 지지자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어 "경찰 조사를 서면이나 제3의 장소에서 받고 싶은 이유가 있나"라는 물음에도 답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과 이재식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김 전 보좌관은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 군인 1000명을 보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말미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장성, 그리고 영관급 장교 등에게 격려를 해주러 국방부 전투통제실을 찾은 것"이라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절차에 하자가 있지만 민정수석이 이를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고 해 계엄 해제 대국민 브리핑 문안을 만들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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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6/16 18:52: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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