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3700만원대까지 밀려
달러 기준으로는 10만달러대도 반납
가상자산 시총, 하루 만에 6.2% 감소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시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400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투자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1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5.06.1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50163_web.jpg?rnd=2025061314355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400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투자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1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간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라 1억3700만원대까지 밀렸다. 달러 기준으로는 10만 달러대를 한때 반납했다.
23일 오전 5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보다 1.22% 하락한 1억372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1억4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8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44% 오른 1억408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38% 떨어진 1억408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3% 빠진 10만905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빠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40% 오른 31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24% 내린 31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91% 빠진 222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52%다.
시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직후 약세 전환했다. 이후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커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군사작전은 극적인 성공이다. (공격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평화를 구축하지 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시총)은 하루 만에 286조원이 날라갔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가상자산 시총은 3.16조달러(4366조원)으로, 전일 대비 6.2% 감소했다. 이때 비트코인은 전체 시총의 62.6%, 이더리움 8.3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업자는 22일(현지시간) X를 통해 세일러 트래커 차트를 게시했다. 세일러 트래커 차트는 스트래티지 주가에 따른 비트코인 매수를 추적한 차트다. 그간 세일러는 해당 차트를 게시한 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2·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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