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서 답변
"아이에 익숙한 환경 위해 광화문 집 유지"
발달장애인 자녀 언급 과정서 울컥하기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20887962_web.jpg?rnd=2025071411315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해명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자녀를 언급하다가 목이 메는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데 맞느냐'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매체는 강 후보자의 가족이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서울 강서구가 아닌 종로구에 거주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서울 강서구갑이 지역구로, '총선용' 위장전입 의혹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우리 가족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세상을 천천히 살아가는 아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광화문에 가족 전체가 거주했는데 21대 총선 이후 지역구인 강서갑으로 이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화문에서 강서로 옮기는 것이 저희 아이에게는 가혹한 일이었다"며 "배우자도 광화문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아이가 본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광화문 집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저희 아이는 일주일 중 며칠은 광화문, 며칠은 강서에 있었다"며 "아이가 왔다 갔다 할 때 배우자도 마찬가지고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주 거주지는 강서로 뒀고 실거주는 왔다 갔다 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광화문에 거의 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주소지를 적어내는 과정에서 실거주, 주민등록상의 주소지 두 가지가 다르게 나감으로써 그런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백 의원은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면서 처해진 오해 같다"며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고마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자는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기도 했다. 발달장애인참사결의안 제출 설명 과정에서도 1~2초씩 말을 멈추는가 하면 떨리는 목소리로 해명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발달장애인 참사 결의안 제출과 관련해 "발달 장애인을 살해한 부모의 숫자가 5년 동안 30여건을 넘었다.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것이 어렵고 힘들겠다는 건 짐작하는 것보다 더 거칠고 아프다"며 "돌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고 국가가 책임을 지려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의안은) 돌봄국가책임제, 실태조사 등을 담은 결의안이었다"며 "여야 의원들께 손 편지를 드렸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198명이라는 공동 발의 숫자를 얻어낼 수 있었고 원안 그대로 채택되는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 더 잘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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