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류로 수해…댐 방류량 증가에 수위 촉각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장맛비로 유입량이 늘어난 충북 괴산댐에서 초당 800t 이상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5.7.17. hugah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441_web.jpg?rnd=20250717134445)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장맛비로 유입량이 늘어난 충북 괴산댐에서 초당 800t 이상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5.7.17. [email protected]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댐 방류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고, 걱정돼서 잠도 안 와요."
장대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마을 앞 달천은 누런 흙탕물로 부풀어 올라 수전교를 삼킬 듯 거세게 흐르고 있다.
괴산댐은 수문 밖으로 물기둥을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다. 밀려오는 물살에 부러진 나뭇가지와 부유물은 휩쓸리듯 하류로 떠내려갔다.
괴산댐 하류 칠성면 외사리에서 50년을 살아온 주민 전영숙(70)씨는 밤새 스마트폰 재난 알림을 확인하느라 뜬눈으로 지새웠다. 날이 밝자 전씨는 비옷을 입고 둑방을 오르내리며 오전 내내 수위를 살폈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에서 주민 전영숙(70)씨가 지난 2023년 괴산댐 수해로 잠겼던 수전교를 가리키고 있다. 2025.7.17. hugah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449_web.jpg?rnd=20250717134729)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에서 주민 전영숙(70)씨가 지난 2023년 괴산댐 수해로 잠겼던 수전교를 가리키고 있다. 2025.7.17. [email protected]
전씨는 "물이 넘쳐 마을이 잠겼던 2023년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앞이 캄캄하다"며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돼 잠이 안 온다"고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류 주민들의 불안은 기우가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7월15일 댐에서 방류한 물이 넘치면서 침수 피해를 크게 입었다.
당시 3시간가량 월류하면서 댐 인근 지역에서만 1200여명이 대피했다. 당시 초당 최대 방류량은 2700t에 이르렀고, 물에 잠긴 주택과 농경지 복구에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소요했다.
하류 지역인 감물면 원이담마을 안형식 이장은 "지금도 방류 소식만 들으면 가슴이 내려앉는다"며 "댐이 넘치면 마을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으니 걱정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주민이 방류 중인 괴산댐을 가리키고 있다. 외사리는 지난 2023년 괴산댐 월류로 수해 피해를 크게 입었다. 2025.7.17. hugah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448_web.jpg?rnd=20250717134729)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주민이 방류 중인 괴산댐을 가리키고 있다. 외사리는 지난 2023년 괴산댐 월류로 수해 피해를 크게 입었다. 2025.7.17. [email protected]
현재 괴산댐 방류 규모는 전날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지속 늘어나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유입량은 초당 959.46t, 방류량은 초당 851.13t에 이른다. 댐 수위는 해발 132.53m로 계획홍수위(136.93m) 대비 여유가 있으나 수문 최하단 수위인 128.65m는 넘어선 상태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는 22일까지 최대방류량을 초당 1800t으로 정하고, 이날 오전 11시50분을 기점으로 방류 규모도 초당 800t에서 1000t으로 늘릴 것을 예고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기 생산 발전을 중지하고, 7개 수문을 모두 상시 열어 상한 수위를 조절 중"이라며 "현재까지 수위는 안정적으로 관계기관 협조 하에 기상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괴산댐 인근 도로에서 군 직원이 배수로를 정리하고 있다. 2025.7.17. hugah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463_web.jpg?rnd=20250717134729)
[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17일 괴산댐 인근 도로에서 군 직원이 배수로를 정리하고 있다. 2025.7.17. [email protected]
괴산군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신속 대응을 위해 전 읍·면 및 관련 부서가 비상 2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재해전광판 6개소와 예·경보시설 방송, 마을방송, 재난문자 발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과 대응 조치를 군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모든 현장점검은 만약을 대비해 2인 이상이 시행하고, 점검 이후에는 피해 현황을 즉시 보고해 실시간 상황 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이날 재해취약지역 현장과 응급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댐 관리 주체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 중"이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주민 대피도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틀간 괴산군의 누적 강수량은 237.5㎜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해전광판 6개소와 예·경보시설 방송, 마을방송, 재난문자 발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과 대응 조치를 군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모든 현장점검은 만약을 대비해 2인 이상이 시행하고, 점검 이후에는 피해 현황을 즉시 보고해 실시간 상황 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이날 재해취약지역 현장과 응급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댐 관리 주체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 중"이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주민 대피도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틀간 괴산군의 누적 강수량은 237.5㎜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