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오전 9시 구치소 방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7.0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20882628_web.jpg?rnd=2025070921435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홍연우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특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출석이 계속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집행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31일 밝혔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8월 7일까지로 파악됐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소환을 오전 10시로 예정하고 있는 만큼 "내일 오전 9시 제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실제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기관은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며 "확인한 바로는 크게 건강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을 구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이후 특검 사무실까지는 호송차로 이동하게 된다. 구속 피의자들은 지하를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가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이날까지 김건희 특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체포영장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의견서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두 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예정된 조사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명태균씨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강원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대면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조사실로 데려올 수단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내란 특검도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후 조사를 받지 않자 3차례 인치를 지휘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물리력까지 사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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