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 만나 SNS 폭탄발언 수습…"오해라고 확신"

기사등록 2025/08/26 03:08:07

최종수정 2025/08/26 09:54:23

정상회담 수시간 전 SNS에 "한국서 숙청·혁명" 비난

"한국 같지 않은 얘기"라며 회담서 李에 설명 요청

李 설명 들은 뒤 "잘 해결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한미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돌연 한국을 비판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실제 만난 자리에서는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들어가며 SNS 발언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정보팀으로부터 교회에 대한 급습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매우 나쁜일"이라며 "원한다면 지금 대통령께 물어보겠다. 전혀 한국같지 않은 얘기로 들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 사태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국회가 임명한 특별검사팀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라고 확신한다면서 "(정부가)교회를 급습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얘기해보자. 잘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3시간여 앞둔 오전 9시20분께 돌연 SNS에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그런 곳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극우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에 동조하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도 있어 우려가 고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최근 며칠간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랄한 정부의 현장단속(raid)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을 꼬집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내란 사태나 채상병 관련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 李 만나 SNS 폭탄발언 수습…"오해라고 확신"

기사등록 2025/08/26 03:08:07 최초수정 2025/08/26 09:5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