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한미정상회담 직전 올린 SNS 글 논란
특검 "대한민국군 관리하는 자료…미군과 무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지영 내란특검보가 19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9/NISI20250819_0020939530_web.jpg?rnd=2025081917560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지영 내란특검보가 19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고재은 기자 = 내란 특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사회관계망(SNS)에 '한국 새 정부가 미군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미군 측도 문제삼은 적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오산공군기지 한국군 관리 자료 압수수색을 집행한 바 있다.
박지영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2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월 21일 오산 중앙방공통제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한국 정찰자산으로만 수집된 대한민국 군인이 관리하는 자료"라며 "미군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어 "정상적인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서 이뤄진 것이고,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다. 군사상 기밀 관련 장소는 책임자의 승인을 받아 압수수색하는데, 책임자인 방공관제사령관의 승인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외부인이 미군기지에 출입 할 때 미군의 허락을 받거나, 양국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한미주둔군 규정 관련 질의에 박 특검보는 "승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본인(책임자)이 미국과 협의를 했을 것"이라며 "승인 과정에서 누구와 협의하는지는 저희가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까지 확인한 바로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미군 측에서 문제를 삼거나 항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또한 '대통령실이나 정부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확인 요청 온 것이 있는지' 물음에는 "특검은 철저히 독립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정부에서) 확인 요청 들어온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행정명령 서명식에선 "최근 며칠간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랄한 정부의 현장단속(raid)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아마 그렇게 해선 안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에 대해 내란 사태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국회가 임명한 특별검사팀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한편 내란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해양경찰청 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양경찰청 간부 회의 내용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북한 무인기 작전 관련 외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과 이달 17, 22, 25일에도 이 전 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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