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 몫 인권위원 선출 부결에 상임위 보이콧…"일절 협조할 수 없어"

기사등록 2025/08/27 16:54:57

로텐더홀서 규탄대회…송언석 "국회 운영 일절 협조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원 의사일정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규탄대회에서 "인권위원은 각 정당에서 추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 법에 따라서 추천했는데 민주당은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은 사람은 전부 부결시키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며 "말은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하겠다고 하지만 행동은 더불어독재당다운 행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몫 추천권을 부정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폭주하고 일당독재를 일삼는 작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임위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에 참석하지 않겠다. 폭주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의장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다수결 원칙이 민주주의 원리라는 주장이 맞긴 하지만 다수결만 주장하는 것은 다수에 의한 일방 독재를 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라면서 "협치 파괴 일당독재의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에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규탄사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후보자에 대해 '성소수자 혐오'나 '내란 옹호' 같은 표현을 동원해 공격하는 것은 악의적인 정치 왜곡일 뿐만 아니라 소수야당의 권한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대 야당의 폭거"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추천하려는 인권위원 후보자를 번번이 공격하는 것은 결국 인권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두겠다는 심산과 다름없다"라면서 "헌법에 명시된 정당의 자율성과 권한, 각 정당의 추천권을 존중해온 관례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프레임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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