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열병 후 각 부대 분열 두 단계로 진행
45개 부대, 도보·깃발·장비·항공대 순서로 분열식
70년 기념식에 등장한 대만 국민당 출신 노병 참석은 없어
![[서울=뉴시스]중국이 3일 예정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오후 5시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마지막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출처: 중국 중앙TV 캡쳐) 2025.09.02.](https://img1.newsis.com/2025/08/24/NISI20250824_0001925329_web.jpg?rnd=20250824215009)
[서울=뉴시스]중국이 3일 예정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오후 5시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마지막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출처: 중국 중앙TV 캡쳐) 2025.09.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은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오전 9시(현지 시각·한국 시각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진행된다.
올해 열병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해 북중러 3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한 자리에 서게 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열병식은 45개 부대(제대)로 구성된다.
공개되는 무기와 장비는 모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것에서 엄선됐으며 육·해·공 전략 중장비, 고정밀 타격 장비 등이며 무인 및 대무인 시스템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날 행사는 관영 CCTV로 생중계되고 신화망은 문자와 사진으로 중계한다.
행사는 열병식과 분열식 두 단계로 나뉘어 약 70분간 진행된다.
열병식은 시진핑 국가주석 및 중앙군사위주석이 부대 앞을 차량을 타고 지나며 검열하며 통상 “인민을 위해 봉사하자(爲人民服務)”를 외친다.
분열식은 시주석이 외국 주요자와 함께 성루에서 부대 및 장비 등이 행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분열 순서는 하늘에서 헬기 깃발 항공 경비대가 ‘전승 80주년’ 등의 깃발을 달고 지난 뒤 지상에서 도보부대, 전투깃발 부대, 장비부대, 항공대의 순서로 톈안먼 광장을 통과한다.
이번 열병식에는 45개 부대가 참가한다.
헬리콥터 부대로 구성된 항공 경비대는 하늘에서 오성홍기와 전승 80주년 글자, 구호 등을 연출한다.
도보부대는 ‘신구의 계승(一老一新)’을 보여준다.
‘옛 것’은 항일전쟁 당시의 부대를 의미한다. 팔로군, 신4군, 동북항일연합군, 남중국 유격대, 그리고 항일 기지 소재 지역의 민병대 부대 출신들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여성 민병대도 처음 소개될 전망이다.
‘새 것’은 전통적인 ‘삼합(三合) 군대 체계’를 포함한 새로운 군사력 구성을 의미한다.
전투깃발 부대는 항일전쟁에서 싸운 부대원의 명예와 업적을 기린다. 많은 영웅과 명예깃발 중에서 각 시대, 지역, 부대를 대표하는 군기가 선정됐다.
장비부대는 현대전 승리의 능력을 입증한다는 의미다. 지상전투단, 해상전투단, 방공 및 미사일 방어단, 정보전투단, 무인전투단, 후방지원단, 전략타격단으로 편성됐다.
항공대는 첨단 조기경보기 및 지휘기,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상당수는 모두가 주목하는 핵심 장비로 일부는 처음으로 공개돼 군의 항공 전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CCTV는 전했다.
그 밖에 1000명이 넘는 장교와 병사로 구성된 합동 군악대가 신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열병식 후 이날 저녁 8시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의는 승리한다’는 주제로 저녁 만찬 및 공연이 진행된다.
한편 10년 전 70주년 열병식 때는 대만의 국민당 출신 노병들이 홍군 노병들과 함께 행진을 벌여 국공 합작 및 하나의 중국을 상징했으나 올해는 혼성부대는 없다.
대만 당국이 열병식 참여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전역 장교나 병사 뿐 아니라 국민당에서 공직을 맡았던 사람들이 열병식에 참여하면 처벌하겠다고 밝혀 친중 마잉주 전 총통이나 훙슈주 전 입법원 부의장 등의 참석을 막았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