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승절 앞두고 미국·대만 국방 당국자 비밀리에 회담"

기사등록 2025/09/05 10:00:56

최종수정 2025/09/05 12:20:24

FT 보도…"대만 안심시키면서 美中 정상회담 가능성 유지"

대만 국방부장 워싱턴DC 방문 취소 후 급 낮춰 회담 열어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대만 국방부 당국자들이 중국 전승절을 앞두고 미국 알래스카에서 비밀 회담을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 국방부 청사. 2025.09.05.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대만 국방부 당국자들이 중국 전승절을 앞두고 미국 알래스카에서 비밀 회담을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 국방부 청사. 2025.09.0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대만 국방부 당국자들이 중국 전승절을 앞두고 미국 알래스카에서 비밀 회담을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제드 로열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국방부 차관보 직무대행이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쉬쓰치엔 당시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부비서실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국은 애초 지난 6월 국방 분야 고위급 회담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취소한 바 있다.

6월에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차관과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이 워싱턴DC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미국은 당시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 등을 이유로 회담 취소를 통보했지만,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회담 취소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관련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회담을 알래스카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것도 외부의 관심을 피하려는 의도가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만다 샤오 유라시아그룹 중국국장은 FT에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을 안심시키면서도 중국과의 무역 합의와 (미중) 정상 회담 가능성을 유지하는 어려운 두 과제를 해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오 국장은 "미국과 대만이 워싱턴DC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었다면 중국이 공식적으로 항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독일마셜기금의 보니 글레이저 중국 담당 국장은 "미국이 대만과의 회담에서 급을 낮췄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방해가 될 만한 행동들을 하지 말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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