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구금 국민 10일 출발, 美측 사정으로 어려워…자진출국 형태로 귀국 위해 협의 중"(종합)

기사등록 2025/09/10 21:15:08

최종수정 2025/09/10 21:22:24

"빠른 시일내 귀국시키기 위해 세부 협의 진행 중"

조현 장관 루비오와 회담 예정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 노동자 350여명을 수송하기 위한 대한항공 보잉747-8i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향하자 한국공항(KAS) 직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0.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 노동자 350여명을 수송하기 위한 대한항공 보잉747-8i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향하자 한국공항(KAS) 직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 기업 근로자들이 1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돌연 연기됐다.

외교부는 10일 공지를 통해 "미 조지아 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라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 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초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에 억류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30분)께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미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에 승객 368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47-8i 대형기를 투입했다.

당초 이 전세기가 10일 오전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하면, 같은 날 오후에 현지를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어려워졌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안팎에서는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자진 출국'이라는 형식을 두고 미 정부와 이견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외교부는 "자진출국과 추방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 양국은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돼 있는 우리 국민 전원을 '자진출국(voluntary departure)' 형태로 가장 빠른 시일 내 귀국시키기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는 '추방'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추방은 미 이민법상 '추방 명령(order of removal)'에 따른 조치로서 재입국 제한 등 불이익이 수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국적법(Immigration and Nationality Law) 제212조(8 USC 1182)상 '추방 명령'에 따라 추방된 외국인은 수년간 재입국이 제한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편 구금자 귀환을 위해 9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오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리 국민의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한 논의 뿐만 아니라 미국 재입국 제한 여부 등 한국인 귀환을 마무리 짓기 위한 막판 논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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